세계 첫 전자무역 고속도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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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무역 관련 업무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국가전자무역 시스템이 개통됐다. 이 같은 시스템을 갖춘 나라는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지식경제부는 29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민관 합동으로 개발한 국가전자무역 시스템인 'u-트레이드 허브(www.utradehub.or.kr)' 개통식을 가졌다.
전자무역 기반 사업자인 KTNET이 운영하는 'u-트레이드 허브'의 개통으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수출환어음 매입 온라인 서비스(e-NEGO)와 전자선하증권(e-B/L) 소유권 및 유통관리 서비스도 가능해졌다.
지금까지 전자무역은 인터넷이 아니라 전용선을 통해 이뤄져 왔다. 그러다 보니 KT와 같은 기간망 사업자로부터 전용선을 대여받을 여력이 있는 대기업이 그것도 한정된 공간(회사 내)에서만 전자 문서로 무역 관련 서류를 주고받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u-트레이드 허브' 개통으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도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각종 무역 통관 물류 등의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개통된 'u-트레이드 허브'는 무역 물류 통관 마케팅 은행 등 5개 포털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서비스는 '무역 포털'.무역포털 메뉴로 들어가면 세계 최초로 서비스가 시작된 e-NEGO가 눈길을 끈다.
e-NEGO 서비스를 이용해 인보이스 수입자증명서 수출입신고필증 적화보험증권 등 8종류의 문서를 거래 은행에 전자 문서로 보내면 수출 대금이 자동으로 입금된다.
지금까지 수출업자들은 수출 대금을 받기 위해 이 같은 8종류의 서류를 모두 갖춰 은행을 방문한 뒤 은행 직원들의 확인을 거쳐야만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출업자들이 은행에서 돈을 받기가 훨씬 편리해진 것은 물론이고 관련 서류를 준비하는 데 따른 부대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사용한 전자 문서는 '전자문서 보관소'에 넣어 두고 필요할 때마다 재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통관 절차별로 처리해야 할 업무를 자세하게 안내해 주는 '통관 포털'을 이용할 경우 그동안 관세사에게 지불했던 컨설팅료도 크게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지경부의 설명이다.
이번 'u-트레이드 허브' 개통은 '보이지 않는 무역 고속도로'를 구축하기 위한 민간과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노력의 결정판인 셈이다.
지경부는 2003년부터 인터넷 기반의 전자무역 인프라 구축사업을 3차에 걸쳐 추진해 왔고 2005년엔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자신용장 유통 서비스를 개발한 바 있다.
지경부는 앞으로 KTNET과 함께 'u-트레이드 허브'를 계속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다. 와이브로,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무선인식(RFID) 등 최신 IT 기술을 전자무역 서비스에 추가로 도입하는 한편 기업 전산 환경에 맞는 솔루션도 보급키로 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