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중국과 인도의 고속성장과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가들의 경제개발로 인해 원자재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원유 천연가스 금 알루미늄 밀 옥수수 면화 등 주요 원자재 실물상품의 지수선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 로저스 커머더티 인덱스 파생상품펀드'를 판매 중이다. 이 펀드는 짐 로저스가 개발한 '로저스 인터내셔널커머더티 인덱스 지수'(RICI)를 벤치마크로 삼고 있다. 짐 로저스는 조지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공동으로 만든 세계적인 상품투자 전문가다. RICI는 실물 상품의 국제무역 비중이 높은 종목 중 국제적으로 투자가 가능한 36개 상품선물 가격을 묶은 지수로 상품지수 중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펀드는 작년 말부터 시작된 원자재 가격 급등세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06년 8월에 설정된 이 펀드의 수익률은 49%(28일 기준)지만,최근 1년간 수익률이 46%로 전체 수익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증시 하락세에 죽을 쑤고 있는 국내,해외펀드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펀드설정액은 올 들어 소폭 늘어나 59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실물 파생상품펀드는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는 전통적인 펀드와 상관관계가 낮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주식형 채권형펀드 등과 함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경우 자산배분 효과가 높다는 게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실물상품펀드에 집중하기보다는 주식이나 채권펀드와 병행해 투자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펀드 보수는 클래스A의 경우 연 1.85%이며 9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징수한다. 클래스B는 선취보수 0.8%를 포함해 연 1.35%로 환매수수료는 없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