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국제유가의 하락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266.48포인트(2.39%) 상승한 11,397.56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5.40포인트(2.45%) 급등한 2,319.62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도 28.82포인트(2.33%) 오른 1,263.19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하락세를 발판으로 상승 출발한 이날 증시는 이번 달 소비자신뢰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그동안 장세를 짓눌렀던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민간 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이전 달의 51.0보다 높아진 51.9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51.0을 예상했었다.

현재 상황지수는 이전 달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진 65.3을, 기대지수는 43.0을 각각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한때 지난 5월 7일 이후 최저가인 배럴 당 120.75달러까지 내려가는 하락세를 보인 끝에 전날 종가에 비해 2.54달러, 2.0% 떨어진 배럴 당 122.19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로써 WTI는 지난 11일 배럴 당 147.2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7%나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4%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면서 다우지수의 상승세를 이끌었으며 2분기 순이익이 6억6천800만달러(주당 5.65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한 유에스스틸도 13%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날 증자계획과 부실자산 매각을 발표한 메릴린치도 8.2% 상승했다.

한편 지난 5월 미국 20대 도시의 주택가격이 지난해 동기 대비 15.8% 급락,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발표가 시작된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20대 도시의 지난 5월 주택가격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15.8%, 이전 달에 비해 0.9% 하락하면서 지난해 1월 이후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10대 도시의 5월 주택가격도 지난해 동기에 비해 16.9%, 이전 달에 비해 1% 떨어져 주택경기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을 낳았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