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0일 CJ인터넷에 대해 주가는 저평가됐지만 주가 상승을 위해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CJ인터넷은 방학과 방학 사이의 비수기에다 사행성 게임에 대한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08년 1분기보다 전년동기 대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데 반해 지분법손실 때문에 순이익은 07년 2분기보다 감소해 실적의 질을 악화시키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은 발표된 2분기 실적을 반영해 08년 실적 전망치를 소폭 조정했다. 퍼블리싱 게임부문의 호조세를 반영해 0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이전보다 1.5%, 1.7% 상향하고 지분법손실규모를 감안해 순이익은 6.3% 하향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기대작 프리우스온라인(개발사 CJIG, MMORPG), 진삼국무쌍(개발사 코에이, Action /Strategic), 드래곤볼온라인(개발사 반다이코리아, 캐쥬얼 MMORPG)의 오픈베타가 4분기에 집중되어, 신규게임 매출액은 09년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CJ인터넷 주가가 시장보다 저조한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게임개발사 CJIG와 중국 현지법인의 지분법손실 때문에 EPS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고 진삼국무쌍 등 기대작의 상용화가 09년으로 연기되면서 신규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희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시장 PER보다 낮게 형성된 주가는 현저하게 저평가된 가격"이라며 "현재는 주가 방향성을 변화시킬 수 있는 대형 M&A 딜이나 신규 흥행 대작이 부각되기를 기다리는 시기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