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풍산이 30일 사업지주회사 형태의 풍산홀딩스와 기존 신동 사업부인 풍산으로 분할, 재상장한다.

대우증권은 풍산홀딩스의 투자 매력도가 풍산보다 양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풍산은 단일 신동사업부로 국제 동 가격 약세에 그대로 노출된 반면 풍산홀딩스는 다양한 자회사 보유, 배당금 유입 등 사업 안정성이 부각될 전망이기 때문.

풍산홀딩스와 풍산의 분할 비율은 15.8대 84.2이며 풍산의 스테인리스 사업부는 풍산특수금속으로 물적 분할해 풍산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기존 주주들은 주식 100주당 풍산홀딩스 15.8주와 풍산 84.2주를 배정받게 된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풍산은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책임 경영 가속화로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판매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라며 "시장이 기대하는 부동산 개발은 풍산특수금속의 분할, 지주회사를 통한 사업 다각화에 대한 비전 제시로 장기적인 측면에서 경영진의 의지가 엿보인다"고 진단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현재 풍산홀딩스의 보유 현금이 250억원에 불과하고 개발 가치가 높은 동래공장은 풍산에 소속되어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 또는 부동산 개발은 단기간에 시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풍산과 풍산홀딩스의 적정 주가로 각각 1만4400원과 2만950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