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식시장에 하반기들어 시장충격이 한차례 올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유가 상승으로 8월의 인플레이션율이 전년대비 30%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고 1년짜리 은행예금이 20%수준인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힘을 발휘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위기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베트남 증시는 시총 20조원의 낮은 유동성, 주식거래의 제한성, 예측할 수 없는 정책리스크,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성 부족, 투명하지 못한 지배구조 등이 주식시장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06년 이후 베트남 증시는 본격적인 상승세에 진입했지만 지난 10월 이후 급격한 조정을 거쳤고, 최근 유류가격 인상으로 다시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경제의 어려움으로 인한 주택시장의 부정적 영향은 당분간 지속된다는 전망이다.

베트남 현지 증권사들 역시 올해 주식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는 것.

베트남 최대은행의 계열 증권사인 ACB증권의 경우에는 금년 중 주식시장이 크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부터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하지만 본격적인 회복은 2009년 중반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것으로 예상했다고 삼성증권은 전했다.

조완제 연구원은 "하반기에 부동산 가격하락에 따른 담보대출 부실화 이슈가 발생하면 다시 한번 주식시장에는 충격으로 다가 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위험관리가 선행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규로 베트남 펀드를 투자하려는 투자자의 경우에는 최소 5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고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장기적인 적립식펀드나 자녀명의로 자금을 물려주겠다는 생각에서 베트남과 같은 성장성 있는 시장에의 투자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