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 속 전기세 걱정 없이 여름을 날 수 있는 왕골 돗자리,죽부인,다다미 등 국내외 전통 피서용품들이 인기다. 최근 비가 잦고 습도가 높아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무엇보다 습기를 제거할 수 있는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는 것.

대형 마트에선 국내에 서식하는 왕골로 만든 왕골 제품이 대나무 못지않게 차가우면서 부드러운 특성이 있어 여름나기 용품으로 인기다. 롯데마트의 '순창 왕골 3단자리'(7만1000원) 등 왕골 제품은 이달 1~29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0%나 급증했다. 또 서늘한 대나무를 활용한 '면 대나무 자리'(3만8000원)와 '한빛 죽부인'(9900원) 등 대나무 소재 제품도 매출이 같은 기간 120%가량 늘었다.

롯데마트는 이달부터 국내 제조업체가 만든 일본식 다다미 제품을 처음 내놓았는데 '다다미 방석'(5900원) '다다미 항균자리'(7만9000원) 등이 인기다. 이마트에서도 왕골 돗자리와 죽부인 등 열대야 제품의 매출이 이달 들어 지난 29일까지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온라인 장터 옥션에선 5종의 일본 다다미 제품을 팔고 있는데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일본 하마켄사(社)가 만든 '천연 이구사(등심초) 자리'(19만9000원)다. 이구사에서 배어 나오는 은은한 향이 신경통과 불면증 등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고 통풍력과 열전도율이 좋아 최근 하루 50~60장가량 팔리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폴리에틸렌 소재로 만든 수유상사의 '연폭 다다미'는 0.8㎝ 두께로 쿠션감이 좋아 오래 앉아 있어도 엉덩이가 아프지 않고 소재 특성상 시원한 게 특징이다.

사이즈는 6단(가로 200㎝ 세로 150㎝.3만9000원)과 8단(가로 230㎝ 세로 180㎝.5만9000원) 두 가지가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