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작년 말부터 경쟁적으로 도입한 휴대폰 할인 요금제가 가계 통신비 절감에 적잖게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이통3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고객들이 얻은 요금할인 혜택이 SK텔레콤 1860억원,KTF 1027억원,LG텔레콤 1750억원 등 모두 4637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가입자끼리 통화할 때 요금을 절반으로 깎아주는 'T끼리 T내는 요금제(망내할인)'로 800억원,문자메시지(SMS) 요금 33% 인하로 700억원,청소년 무선인터넷 정보이용료 상한제로 250억원,온가족 할인제로 110억원의 경감 혜택을 봤다고 설명했다. 작년 10월 도입해 경쟁사 및 유선 사업자의 망내할인 상품 경쟁을 촉발시켰던 'T끼리 T내는 요금'은 지난달 말 현재 가입자가 242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전 국민 30% 할인 등 할인 요금제 출시에 이어 올해 초 SMS 요금 인하를 단행한 KTF는 망내할인 256억원(가입자당 6100원),SMS 요금 442억원,쇼킹스폰서 할인요금(4~6월) 73억원,저소득층 감면 및 결합상품 등 256억원의 혜택을 고객들에게 돌려줬다고 밝혔다. LG텔레콤도 망내할인 437억원,SMS 247억원,가족사랑할인 109억원,제휴할인 등 기타 882억원 등의 요금 경감 혜택을 제공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