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석유가스(LPG)업계가 다음 달 LPG 공급가격 인상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30일 LPG업계에 따르면 LPG를 국내에 수입해 공급하는 SK가스와 E1 등은 이르면 31일 다음 달에 공급할 제품 가격을 결정해 각 충전소에 통보할 예정이다. 업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에서 들여오는 LPG 가격이 오른 데다,최근 급등한 가스 운송선박 운임 때문에 ㎏당 30원 정도의 가격 인상 요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LPG업계는 지난 6월부터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공급가격을 인상한 데다 정부의 물가 안정정책과 맞물려 섣불리 가격 인상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환율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제품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도 LPG 가격 인상 여부를 쉽사리 판단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PG 가격 인상 요인을 반영해 조금 올려야 할지,아니면 가격을 동결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31일까지 최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