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이순재(73)가 모친상에도 불구, 연극 무대에 오른것으로 밝혀졌다.

30일 새벽 2시 30분에 모친상을 당한 이순재는 한숨도 못 잔 상태에서 같은날 연극 '라이프 인더 씨어터(Life In The Theater)'의 무대에 오른 것.

이순재는 95세 어머니 고 전분녀씨를 가슴에 묻고 서울 아산병원에 빈소를 마련한 후 극장으로 달려와 오후 4시와 8시 공연을 모두 강행하며 관객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순재는 "어머니가 노환과 심근경색으로 3년 동안 투병하시다 병원에서 돌아가시는 바람에 임종을 지켜보지 못했다"라며 "지금 빈소에 상주가 없기 때문에 공연이 끝난 직후 병원으로 가야한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연극 '라이프 인 더 씨어터'는 두 연극배우의 인생 이야기로 평생을 연극무대를 위해 노력했지만 '햄릿' 역할을 맡지 못한 선배가 후배의 성공을 질시하는 과정을 통해 고단한 우리네 삶을 그린 내용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