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커자산운용은 31일 서울시 여의도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설립배경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범석 대표이사는 "우선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트랙레코드를 쌓은뒤 3년 후에는 공모펀드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현재 부동산 및 자원개발에서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4개 정도 있으며 모두 성공할 경우, 수탁고는 5000억~1조원 가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커자산운용은 지역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에너지·자원개발을 시작할 계획이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몽골, 콩고, 아르헨티나 등 신흥자원강국이나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등 정치적인 리스크가 다소 있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더커자산운용은 해외지역전문가를 인적네트워크로 활용해 틈새시장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이 대부분의 사업이 해외에서 이루어짐에 따라 김대표는 향후 해외에 직접 진출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대부분의 사업들이 해외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사모펀드들이 좋은 성과를 내면 이르면 3년안에 해외지사도 설립해 해외자본들도 참여하는 공모펀드를 만들거나 뮤츄얼펀드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에너지·자원 개발 분야는 고위험사업(high-risk taking)으로 우리나라는 과거에는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못했지만, 지금은 할수 있는데도 못하거나 못했기 때문에 안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우선 사모펀드를 통해 실적을 직접 보여주고, 공모펀드를 조성할 때에는 운용사를 믿고 맡기는 '블라인드펀드(투자대상을 확정하지 않은 채 설립하는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11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자산운용업 본허가를 받은 더커자산운용은 자본금 2000억원으로 대표이사인 김범석 사장이 1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전선(9.9%), 한신공영(9.9%) 등의 일반기업(19.8%)과 금융기관(38.1%)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KERR은 한국(Korea), 에너지(Energy), 자원(Resources), 부동산(Real Estate)의 약자로, 실물에 특화된 자산운용사라는 의미다.
김범석 대표는 금융감동위원회 출심으로 동원투신 대표와 한국투자신탁운용 부회장을 지냈으며, 국내 최초 자원개발펀드인 '베트남유전(15-1광구)개발펀드'와 국내 최초 공모 블라인드펀드인 '베트남 부동산 특별자산펀드'를 설정한 바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