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두산중공업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에서 총 16억달러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와 담수플랜트 공사를 동시에 따냈다.

삼성건설이 수주한 8억1000만달러 규모의 공사는 1510㎿의 전력을 생산하는 복합화력발전소 건설프로젝트다. 프랑스의 민자발전 사업자인 GDF수에즈가 발주한 아부다비 지역의 '슈웨이핫 2단계 발전담수프로젝트'가운데 일부다. 삼성은 폐열회수 보일러와 발전 주변설비 공급,전기설비 설치 공사 등의 설계에서 자재구매,설비제작,시운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일괄 수행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착공해 2011년 8월 준공할 계획이다.

김철호 삼성건설 전무(플랜트사업본부장)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로 삼성의 발전 분야 공사수행 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도 이날 같은 프로젝트 가운데 별도로 발주된 8억달러 규모의 담수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이 설비는 하루 담수생산용량이 45만t으로 하루 1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2011년 8월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슈웨이핫 발전담수프로젝트는 GDF수에즈와 아부다비 수전력청이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50㎞ 떨어진 제벨다나 지역에 복합화력발전소와 담수설비 등을 동시에 건설하는 25억달러 규모의 사업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