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절반값 로봇항법장치 개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로봇을 인간처럼 자유롭게 움직이게 해주는 로봇항법장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박기환 기전공학과 교수팀이 지능형 로봇용 항법장치인 '레이저 레인지 파인더'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GIST 기전공학과의 연구실 벤처회사인 엠포시스를 통해 올 하반기 중 상용화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가사 도우미 로봇과 같은 지능형 로봇이 이동하기 위해서는 로봇과 물체와의 절대거리를 측정하는 로봇 항법 기술이 필수적이다.
가정용 청소 로봇 등에 달려 있는 초음파 센서는 단순한 충돌 방지용 센서로 로봇이 이동하다 멈추는 것을 반복하고 이미 갔던 곳을 다시 가는 등의 문제가 있어 지능형 로봇에는 적용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레이저 레인지 파인더'는 기준신호와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레이저 광신호 간의 비행시간이 거리에 따라 변하는 원리를 이용,로봇이 주변 물체와 충돌하지 않고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분해능(붙어 있는 두 물체를 하나의 물체로 인식하지 않는 능력)이 높아 1㎝ 거리에 위치한 두 물체도 서로 다른 물체로 인식한다. 또 360도 회전하면서 물체의 색깔과 반사도에 관계없이 최대거리 10m까지 측정도 가능하다. 이 같은 성능은 외국 제품에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기술은 로봇 항법 외에도 △자동차 간 거리 △기계 부품의 3차원 형상 △토목 건축물 측량 △조선 항만에 사용되는 기중기 높이 측정 등 다양한 분야로 응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특히 문화재 건축물의 복원을 위한 형상 측정 등과 같은 건축물의 3차원 표면 형상 측정에도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지금까지 국내 지능형 로봇 연구팀들은 대당 1000만원 이상인 독일 제품을 수입해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국산제품은 그 절반인 500만원 이하로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측정거리를 50m 이상으로 늘리고 분해능을 1㎜까지 정밀화해 기계,자동차,토목,조선산업 등에도 사용할 수 있는 광영역 레인지 파인더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박기환 기전공학과 교수팀이 지능형 로봇용 항법장치인 '레이저 레인지 파인더'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GIST 기전공학과의 연구실 벤처회사인 엠포시스를 통해 올 하반기 중 상용화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가사 도우미 로봇과 같은 지능형 로봇이 이동하기 위해서는 로봇과 물체와의 절대거리를 측정하는 로봇 항법 기술이 필수적이다.
가정용 청소 로봇 등에 달려 있는 초음파 센서는 단순한 충돌 방지용 센서로 로봇이 이동하다 멈추는 것을 반복하고 이미 갔던 곳을 다시 가는 등의 문제가 있어 지능형 로봇에는 적용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레이저 레인지 파인더'는 기준신호와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레이저 광신호 간의 비행시간이 거리에 따라 변하는 원리를 이용,로봇이 주변 물체와 충돌하지 않고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분해능(붙어 있는 두 물체를 하나의 물체로 인식하지 않는 능력)이 높아 1㎝ 거리에 위치한 두 물체도 서로 다른 물체로 인식한다. 또 360도 회전하면서 물체의 색깔과 반사도에 관계없이 최대거리 10m까지 측정도 가능하다. 이 같은 성능은 외국 제품에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기술은 로봇 항법 외에도 △자동차 간 거리 △기계 부품의 3차원 형상 △토목 건축물 측량 △조선 항만에 사용되는 기중기 높이 측정 등 다양한 분야로 응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특히 문화재 건축물의 복원을 위한 형상 측정 등과 같은 건축물의 3차원 표면 형상 측정에도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지금까지 국내 지능형 로봇 연구팀들은 대당 1000만원 이상인 독일 제품을 수입해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국산제품은 그 절반인 500만원 이하로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측정거리를 50m 이상으로 늘리고 분해능을 1㎜까지 정밀화해 기계,자동차,토목,조선산업 등에도 사용할 수 있는 광영역 레인지 파인더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