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예탁결제원은 내달 1일 STX팬오션과 주권이동계약(Migration Agreement)을 체결하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써 STX팬오션 주주들은 8월1일부터 한국 및 싱가포르 증권시장간 주권을 이동하고자 할 때 증권예탁결제원을 통해 업무처리를 하면 된다.

시장간 주권이동이란 양국 시장에 동시에 상장된 주식이 시장 간에 가격차이가 발생하는 경우 무위험수익(Arbitrage)을 실현하기 위해 저평가된 시장의 주식을 고평가된 시장으로 이동하는 등 일방시장의 주권을 상대방 증시에서 거래하기 위해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STX팬오션의 주권은 싱가포르 증권시장(SGX) 및 국내 유가증권시장(KRX)에 상장․유통되고 있으며, 지난 1월부터 시장간 이동을 요청하는 주주에게 발행회사가 직접 주권이동업무를 수행해 왔다.

기존에는 싱가포르의 증권시장에서 거래하던 주주가 한국 증권시장으로 옮겨 주권을 거래하고자 하는 경우 싱가포르 주권 실물을 한국의 STX팬오션 본사로 직접 가져가 한국의 주권과 교환을 하는 방법으로 주권을 이동했던 것.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증권예탁결제원과 STX팬오션은 STX팬오션의 싱가포르 명의개서대행기관인 Boardroom Corporate & Advisory Services와 상호연계, 주권실물의 국경간 실제 이동 없이 투자자의 주권의 시장간 이동 업무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