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셀로미탈 M&A전략 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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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순익 114% 급증…"몸집불리기 성공"
'과감한 인수·합병(M&A)이 주효했다. '세계 최대 철강사 아르셀로미탈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자 세계 철강업계와 투자회사들이 아르셀로미탈의 '몸집 불리기'에 찬사를 보내기 시작했다. 중국 등 신흥국 시장의 철강 수요가 팽창함에 따라 거대 M&A를 통해 미리 생산능력을 확대한 아르셀로미탈이 최대 수혜주로 떠오른 것이다.
아르셀로미탈은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58억달러,매출은 39% 늘어난 378억달러로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같은 '깜짝실적'에 힘입어 주가는 이날 런던 증시에서 8.9% 급등한 주당 58.2유로를 기록했다. 증권사 쉬브룩스는 아르셀로미탈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였다. 티센크루프,잘츠기터,푀스탈핀 등 유럽 주요 철강주들도 '미탈 효과'에 힘입어 유럽 증시에서 각각 2~7%의 상승세를 탔다.
아르셀로미탈의 이 같은 실적은 2006년 미탈스틸(당시 세계 1위)의 아르셀로(세계 2위) 인수가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회사는 올 들어서도 지난 5월 미국 버지니아주 석탄기업인 컨셉트그룹과 미드볼콜그룹을 인수키로 하는 등 거침없는 M&A를 멈추지 않고 있다. 세계 철강 수요가 최근 7년간 연평균 7%씩 늘어나고 철강 가격 또한 상승세여서 아르셀로미탈의 생산능력 확대는 실적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는 또 M&A 대상 기업의 인력 감축과 생산 효율화 등 구조조정을 통해 턴어라운드를 이뤄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아르셀로미탈의 락시미 미탈 회장은 실적 발표 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한정된 공급능력과 강력한 수요로 향후 3~4년간 철강산업 전망이 밝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미국과 남유럽 시장이 침체되긴 했지만 중국 인도 남미 중동 등 이머징마켓의 철강 수요가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다"며 "세계 전체 수요는 향후 5년간 3~5%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산업에 관한 한 세계 경기침체를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인 셈이다.
미탈 회장은 또 "당분간 철강 생산능력이 매년 5000만~7500만t씩 늘어나야 한다"고 예측했다. 그는 그러나 "새 제철소 건립을 통한 공급 확대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투자비용도 커지고 있다"며 "수급 불일치로 향후 몇 년간 철강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아르셀로미탈은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58억달러,매출은 39% 늘어난 378억달러로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같은 '깜짝실적'에 힘입어 주가는 이날 런던 증시에서 8.9% 급등한 주당 58.2유로를 기록했다. 증권사 쉬브룩스는 아르셀로미탈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였다. 티센크루프,잘츠기터,푀스탈핀 등 유럽 주요 철강주들도 '미탈 효과'에 힘입어 유럽 증시에서 각각 2~7%의 상승세를 탔다.
아르셀로미탈의 이 같은 실적은 2006년 미탈스틸(당시 세계 1위)의 아르셀로(세계 2위) 인수가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회사는 올 들어서도 지난 5월 미국 버지니아주 석탄기업인 컨셉트그룹과 미드볼콜그룹을 인수키로 하는 등 거침없는 M&A를 멈추지 않고 있다. 세계 철강 수요가 최근 7년간 연평균 7%씩 늘어나고 철강 가격 또한 상승세여서 아르셀로미탈의 생산능력 확대는 실적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는 또 M&A 대상 기업의 인력 감축과 생산 효율화 등 구조조정을 통해 턴어라운드를 이뤄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아르셀로미탈의 락시미 미탈 회장은 실적 발표 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한정된 공급능력과 강력한 수요로 향후 3~4년간 철강산업 전망이 밝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미국과 남유럽 시장이 침체되긴 했지만 중국 인도 남미 중동 등 이머징마켓의 철강 수요가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다"며 "세계 전체 수요는 향후 5년간 3~5%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산업에 관한 한 세계 경기침체를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인 셈이다.
미탈 회장은 또 "당분간 철강 생산능력이 매년 5000만~7500만t씩 늘어나야 한다"고 예측했다. 그는 그러나 "새 제철소 건립을 통한 공급 확대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투자비용도 커지고 있다"며 "수급 불일치로 향후 몇 년간 철강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