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2분기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로 연중 최고치로 치솟았다.

31일 오뚜기는 4% 넘게 오르는 강세를 보이며 16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기관 순매수까지 가세하면서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강세는 2분기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1.9%,영업이익은 33.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분기에 원가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주력제품 가격을 올렸지만 판매량이 오히려 증가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증권사 지기창 연구원은 "오뚜기가 마요네즈 카레 케첩 등의 가격을 인상했지만 이들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70∼80%로 시장지배력이 워낙 큰 덕분에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2분기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 연구원은 "오뚜기의 경우 적자제품군으로 꼽히는 캔참치 식용유 라면 등은 대리점과 유통업체에 대한 공급가격 인하폭을 줄여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며 "주력·비주력제품에서 모두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고물가 환경에서 '금보다 좋은 주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주가가 연중 최고치지만 올해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45%에 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8.3배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