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인니 BII 인수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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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BII(Bank Internasional Indonesia) 인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메이뱅크의 BII 인수 승인을 취소했다고 31일 보도했다. 메이뱅크는 지난 3월 말 테마섹과 국민은행으로부터 BII 지분 56%를 15억달러에 매입키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56%의 지분은 테마섹 42%와 국민은행 14%로 구성돼 있으며 매각대금은 테마섹 11억3000만달러,국민은행이 3억8100만달러다.
국민은행은 2003년 테마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부실화된 BII를 인수했다. BII가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대주주인 테마섹이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국민은행은 BII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메이뱅크가 PBR(주가순자산비율) 4.8배 수준으로 상당히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국민은행은 인수전에서 탈락했으며 하는 수 없이 보유지분을 메이뱅크에 넘기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투입원금 700억원의 5배가 넘는 3800억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았다.
국민은행은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결정과 관련,"현재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최근 증시 활성화 차원에서 지분 분산 관련 규정을 강화했는데 이것이 메이뱅크에 손실을 가져다 줄 수 있어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승인을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로 인해 메이뱅크의 BII 인수가 최종 무산될지 여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계에선 메이뱅크의 BII 인수가 무산되면 국민은행이 인수전에 다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해외 진출에 있어 중국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3곳을 축으로 삼는다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만약 국민은행이 BII 인수전에 뛰어든다면 중국의 건설은행 공상은행 등이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계 은행들은 올초 메이뱅크가 나서기 전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됐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은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메이뱅크의 BII 인수 승인을 취소했다고 31일 보도했다. 메이뱅크는 지난 3월 말 테마섹과 국민은행으로부터 BII 지분 56%를 15억달러에 매입키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56%의 지분은 테마섹 42%와 국민은행 14%로 구성돼 있으며 매각대금은 테마섹 11억3000만달러,국민은행이 3억8100만달러다.
국민은행은 2003년 테마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부실화된 BII를 인수했다. BII가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대주주인 테마섹이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국민은행은 BII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메이뱅크가 PBR(주가순자산비율) 4.8배 수준으로 상당히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국민은행은 인수전에서 탈락했으며 하는 수 없이 보유지분을 메이뱅크에 넘기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투입원금 700억원의 5배가 넘는 3800억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았다.
국민은행은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결정과 관련,"현재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최근 증시 활성화 차원에서 지분 분산 관련 규정을 강화했는데 이것이 메이뱅크에 손실을 가져다 줄 수 있어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승인을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로 인해 메이뱅크의 BII 인수가 최종 무산될지 여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계에선 메이뱅크의 BII 인수가 무산되면 국민은행이 인수전에 다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해외 진출에 있어 중국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3곳을 축으로 삼는다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만약 국민은행이 BII 인수전에 뛰어든다면 중국의 건설은행 공상은행 등이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계 은행들은 올초 메이뱅크가 나서기 전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됐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