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에 이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의 전국 평균 가격이 2개월여 만에 ℓ당 1900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는 전국 주유소 9700여곳의 평균 휘발유값이 ℓ당 1896원66전으로 집계됐다고 31일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밝혔다. 전날보다 ℓ당 5원59전 급락한 것으로 휘발유값이 ℓ당 1900원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5월31일(1896원98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전국 평균 경유값 역시 ℓ당 1892원60전으로 전날보다 ℓ당 5원41전 급락했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같은 날 거래된 휘발유(옥탄가 92 기준) 가격은 배럴당 120달러66센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4일 147달러30센트에 비해 배럴당 26달러64센트(18%) 급락했고,경유(유황 0.05% 기준) 역시 배럴당 152달러20센트로 지난 4일 고점(182달러46센트)에 비해 30달러26센트(16.5%) 떨어졌다.

국제 석유제품가격은 7월 둘째주부터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국제 시황이 2주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제품가격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국내 제품가격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