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금호 펀더멘털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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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자금 악화설이 증권시장을 강타한 지난 30일 금융감독원과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금호아시아나가 기업설명회(IR)를 연 31일에도 주거래 은행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기관 협의회는 열리지 않았다. 금감원도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평온한 분위기였다. 금융당국 등이 파악한 금호아시아나의 금융권 익스포저(대출을 포함한 신용공여)는 은행 등 제1금융권이 7조4000억원,보험 증권 등 제2금융권 4조원이다.
여기에는 금호아시아나 각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등이 포함돼 있다.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등의 형태로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을 감안할 경우 실제 부채비율은 155% 정도로 안정권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는 당좌대출한도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CP발행 물량도 거의 없고 회사채도 지난달 차환 발행을 통해 만기를 조절,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자체 보유한 유동성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금호의 IR를 지켜본 결과 수익창출 능력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펀더멘털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도 "위기설의 발단이 된 금호타이어 2대 주주인 쿠퍼타이어의 풋백옵션 행사가 이뤄지더라도 금호가 떠안는 액수는 1000억원 남짓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다만 4조원에 달하는 제2금융권 대출은 단기성 자금이 대부분이고 은행과 달리 자금을 빠르게 회수하려는 경향이 강해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금호아시아나의 신용등급이 BBB로 회사채 시장에서 외면을 받고 있어 내년 이후까지 시장의 불안이 지속될 경우 자금 부담이 커지는 문제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즉시 처분이 가능한 시가 5000억원 상당의 서울 반포 고속버스터미널 지분 등 알짜 자산이 있어 별 문제가 안될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이심기/김현석 기자 sglee@hankyung.com
실제로 금호아시아나가 기업설명회(IR)를 연 31일에도 주거래 은행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기관 협의회는 열리지 않았다. 금감원도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평온한 분위기였다. 금융당국 등이 파악한 금호아시아나의 금융권 익스포저(대출을 포함한 신용공여)는 은행 등 제1금융권이 7조4000억원,보험 증권 등 제2금융권 4조원이다.
여기에는 금호아시아나 각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등이 포함돼 있다.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등의 형태로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을 감안할 경우 실제 부채비율은 155% 정도로 안정권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는 당좌대출한도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CP발행 물량도 거의 없고 회사채도 지난달 차환 발행을 통해 만기를 조절,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자체 보유한 유동성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금호의 IR를 지켜본 결과 수익창출 능력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펀더멘털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도 "위기설의 발단이 된 금호타이어 2대 주주인 쿠퍼타이어의 풋백옵션 행사가 이뤄지더라도 금호가 떠안는 액수는 1000억원 남짓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다만 4조원에 달하는 제2금융권 대출은 단기성 자금이 대부분이고 은행과 달리 자금을 빠르게 회수하려는 경향이 강해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금호아시아나의 신용등급이 BBB로 회사채 시장에서 외면을 받고 있어 내년 이후까지 시장의 불안이 지속될 경우 자금 부담이 커지는 문제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즉시 처분이 가능한 시가 5000억원 상당의 서울 반포 고속버스터미널 지분 등 알짜 자산이 있어 별 문제가 안될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이심기/김현석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