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대량으로 보유한 중소형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분기 실적시즌이 진행되며 이들 종목이 잇따라 양호한 실적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밸류자산운용에서 10.2%를 보유한 DMS는 31일 시장의 예상치에 걸맞은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이 한 해 전보다 291.7% 증가한 683억원에,영업이익은 3억원 적자에서 143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이날 실적발표에 따른 재료 노출로 주가가 2.08% 하락했지만 실적 기대감이 커지며 주초까지 7일 연속 올랐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이 10.6%를 갖고 있는 우주일렉트로닉스는 전년 동기 대비 127.4% 증가한 62억원의 2분기 영업이익을 거뒀다.

운용사들의 보유 여부는 해당 회사의 실적을 예상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평가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운용사들이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실적의 지속성과 재무 안정성"이라고 전했다. 인종익 유리자산운용 이사도 "과거 꾸준히 실적을 내놓은 기업 가운데 성장성이 돋보이는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자산운용사들은 경기와 관련 없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들을 선호해 지금과 같이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시기에 좋은 투자 지침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