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31일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과 관련,"북한은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과 관련한 향후 대책과 관련,"북한에 두 번이나 공동조사를 요청했는 데도 아무런 응답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가 금강산 피살사건과 관련,관련자 처벌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총리는 "북한은 유난히 '민족끼리'를 강조하면서 왜 같은 민족 여성을 뒤에서 총으로 쏘고도 제대로 사과 한마디 없느냐"며 "민족끼리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사건경위를 설명한 후 책임자 처벌,공동조사 수락,관광객에 대한 안전보장책 등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어 "금강산 문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같은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관광 재개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한 총리는 '독도방문이 전략적으로 옳은 판단이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독도방문에 대해 전반적으로 관심이 많았는데 만시지탄(晩時之歎)의 감이 있다"며 "왜 전임들은 안 갔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