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4조 5천억원의 유동성 확보를 포함한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비자금 조사설 등 각종 루머에 대한 의혹은 해소됐지만, 증권가 반응은 미온적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각종 루머와 의혹이 떠돌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M&A의 중심에 있는 오남수 사장과 각 계열사 사장단이 직접 투자자 앞에 섰습니다. 오남수 금호아시아나 사장 "분식이니 비자금, 금감원 조사니 말이 많다. 하지만 단 한건도 없다. 국세청 조사받은 일 없고, 금감원 조사받은 일 없다." 이어 각 계열사별로 지분과 비핵심자산 매각 등으로 4조 5천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올해와 내년 돌아오는 회사채와 단기차입금을 해소할 방안도 조목조목 설명했습니다. 대우건설을 인수할 때 약속했던 '풋백옵션' 문제가 최악으로 흐를 경우에 대해서도 복안을 제시했습니다. 오남수 금호아시아나 사장 "지금 시점에서 볼 때 4조원을 감자와 배당 등을 통해 3조까지 낮출 수 있다고 본다. 유동성 위기라서가 아니라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이겨내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다." 각종 루머에 대한 해명도 이어졌고, 풋백옵션이 해결되기 전까진 추가적인 M&A는 없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오남수 금호아시아나 사장 "대우건설 풋백옵션이 완결되기 전까진 추가적인 M&A는 없다." 증권가 반응은 미온적입니다. 부풀려진 의혹은 해소됐지만, 과연 자산매각이 순조로울지는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창근 현대증권 산업분석부장 "시장참여자들이 의심의 눈초리로 보기 때문에 협상과정에서 금호그룹이 매각하고자 하는 자산이 어떤 시세로 매겨질지 변동성 있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2009년 하반기와 2010년 초에 자금유출이 집중될 것으로 우려했는데 그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한편, 이번 유동성 위기설을 증폭시킨 금호타이어의 지분 매각은 다음주 최종 결론이 날 예정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