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1일 기업은행에 대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3분기에도 순이자마진의 양호한 흐름속 안정적 자산증가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만1700원으로 9.6% 하향조정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당기순이익은 2822억원을 기록, 1회적인 이익이 발생했던 기저효과로 2007년 2분기와 2008 년 1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이를 제외할 경우 전분기대비 18%, 전년동기대비 21.6% 증가한 것으로 양호한 실적이었다"고 밝혔다.

구 애널리스트는 "2008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07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8.1% 감소했는데 일회성이익의 기저효과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며 "이를 감안하면 전년동기대비 13% 정도 증가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2007년과는 달리 금년 상반기에는 일회성 이익이 거의 없었다.

대우증권은 기업은행의 3분기 순이자이익이 순이자마진의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고 안정적인 자산 증가로 인해 전분기대비 7.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비이자이익도 전분기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총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7.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판관비는 3분기 중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4분기에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재차 증가할 것"이라며 "대손전입액은 전분기대비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이에 따라 기업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대비 0.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 애널리스트는 기업은행의 투자포인트로 순이자마진을 가장 잘 방어하고 있다는 점, 자산건전성 지표가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점, 저평가 매력 등을 꼽았다. 전날 현재 기업은행의 PBR은 1.0배 수준.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