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31일 삼성테크윈에 대해 내년 하반기까지 디지털카메라의 실적 회복이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5만원(30일 종가 3만645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이민희 연구원은 "글로벌 소비경기 둔화 외에도 8월에 출시하는 신모델의 라인업이 미약하고 삼성전자와의 제품 개발 시너지 효과 가 지연되는데다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볼 때 3만원까지 추가 하락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저점 매수를 권유했다. 삼성테크윈의 주가는 분기 영업이익을 1~2개월 선행하는데, 감시용 카메라, 카메라 모듈 부문 호조에 힘입어 오는 4분기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되고 오는 10월 K9자주포, K10탄약운반차 등 1조5000억원 규모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또 삼성테크윈의 주가와 실적 모멘텀이 여전히 디지털카메라에 의존하고 있지만 사업다각화를 통한 체질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디지털카메라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466억원 감소했는데도 올해 전체 예상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슷한 것은 감시용 카메라, 파워시스템, 특수 사업의 호조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