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31일 오리온에 대해 미국 베니건스 파산의 영향은 없을 것이고 제과사업 중심의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9만원을 유지했다.

지기창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9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외식 체인점인 베니건스(Bennigan’s)가 완전파산을 의미하는 ‘Chapter 7’을 신청했다고 보도했으나 오리온은 13년간 독자적 외식사업을 영위해왔기 때문에 미국 베니건스 파산 신청이 국내 베니건스 영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지 애널리스트는 "베니건스 브랜드 사용 지속 여부도 메트로미디어 레스토랑 그룹(Metromedia Restaurant Group)이 ‘베니건스 프랜차이즈 그룹’(해외 베니건스 가맹점 사업 총괄)을 통해 브랜드 관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영향은 전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리온의 연결기준 매출액에서 롸이즈온이 차지하는 비중은 6.6%에 불과하다"며 "본사 기준 08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5777억원, 363억원, 601억원으로 예상되는 데 지분법평가이익 572억원에서 롸이즈온은 지분법평가손실 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이익 기여도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지 애널리스트는 "미국 외식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감이 부각되고 있으나 오리온은 상반기 아시아차우, 베니건스 적자 점포 등을 폐쇄하는 등 외형성장 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을 가져가고 있어 오는 하반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리온의 핵심 투자 포인트인 제과사업의 폭발적인 이익모멘텀이 여전히 건재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