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31일 외국인의 매도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하반기 국내 수급 여건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의 임노중, 임병호 애널리스트는 수급 개선은 국내 기관들의 외국인 매물 소화 여부에 달려있는데, 투신권의 높아진 현금비중과 증시로의 자금유입, 연기금 매수여력을 고려할 때 하반기 외국인들의 매물을 소화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두 애널리스트는 상반기에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물과 기관투자자들의 보수적인 매매로 수급악화가 나타났는데, 하반기에 국내증시 수급개선을 위해서는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매형태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봤다.

투신권의 매수기반이 되고 있는 주식형수익증권으로의 자금이동(Money Move)이 지속될 것인지의 여부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하반기에도 외국인들의 매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들의 대규모 국내주식 매도는 차익실현 성격과 미국의 신용위험, 국내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 등에 기인하는데, 이머징마켓내 외국인들의 투자비중은 성장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는 한국에 대해서는 축소하고 있으나, 중국, 브라질, 러시아에 대해서는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한국투자비중이 벤치마크대비 비중축소(underweight) 상태이고, 하반기 미국의 신용위기, 국제유가 등에 대한 불안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매도규모는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주식형수익증권으로의 자금이동(Money Move)이 지속되려면 금리수준과 시장간 기대수익이 관건인데, 금년 들어 인플레이션 상승과 더불어 지난 29일 기준 국고채(3년) 수익률이 5.81%로 상승했지만,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에 가깝고 하반기 증시전망이 긍정적이라 증시로의 자금이동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투신권의 현금비중 제고와 연기금 매수여력을 고려할 때 하반기 국내기관들의 매수여력도 양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