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우려보다는 양호한 수준을 보였지만 고유가와 급속한 경기둔화로 하반기 역시 실적개선이 힘들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65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양지환, 정민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가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3분기 항공사들에게 적용되는 항공유가는 현재까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특히 국내 경기의 급속한 둔화로 하반기 여객수요 증가세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 역시 유가헤지에 따른 유류비 절감액이 402억원에 달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약간 웃돌았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전환됐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들은 또 "3분기부터 변경된 유류할증료제도가 적용되고, 여객 및 화물 성수기 진입 등에 따라 실적개선 기대감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경기둔화와 할증료 인상 등으로 내국인 출국자수 증가율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양 애널리스트는 "중국 북경올림픽 수요가 예상보다 미미할 전망이고, 글로벌 경기둔화로 화물부문의 수요개선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양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금호생명과 아시아나공항개발, 대우건설 지분매각 등을 통한 부채상환계획이 나온 만큼 그룹 리스크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주가는 현 시점이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