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원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선풍기 사망 사고'가 광주에서 또 발생했다.

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5시40분께 광주 북구 용두동의 한 아파트에 있는 조모(25)씨 집에서 조씨가 숨져 있는 것을 조씨의 형(26)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조씨는 윗도리를 벗은 채 바닥에 엎드려 있었으며 조씨 옆에는 선풍기가 켜져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2개월 전부터 혼자 살던 조씨는 지난달 29일 회사 동료와 함께 술을 마시고 귀가한 뒤로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연락이 두절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선풍기가 직접적인 사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조씨는 평소 지병도 없었고 타살 흔적도 발견되지 않아 급성 내인사로 내사 종결했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일 북구 두암동에서 조모(56)씨가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자다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앞서 6월28일에도 광산구 도산동의 한 음식점에서 종업원 이모(35)씨가 선풍기를 켜고 잠을 자다 숨졌다.

(광주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