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성의 프리미엄 화장품 사업이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71만9000원으로 6.8%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투자의견은 단기매수로 하향조정했다.

이승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8%, 9% 증가한 3979억원과 632억원을 시현했다"며 "‘초세분화(hyper segmentation)’ 전략 추진과 방문판매 호조로 프리미엄 화장품의 성장이 지속됐고 기능성 화장품 ‘아이오페’ 판매호조가 매스 화장품 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 화장품 사업은 녹차판매의 부진으로 프리미엄 삼푸 ‘려’ 및 생활용품 ‘해피바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화장품 부문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398억원, 679억원으로 대우증권의 예상치를 11.7%, 15% 상회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헤라’와 ‘아이오페’가 프리미엄 화장품과 기능성 매스 화장품의 성장을 견인하며 이익률이 전년 동기대비 1% 포인트 개선됐다"며 "또한 ‘VB 프로그램’의 미용 보조식품인 ‘슬리머 DX’의 성장도 화장품 부문의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 매출액 581억원을 달성한 비 화장품 부문은 프리미엄 샴푸 브랜드 ‘려’의 출시와 생활용품 ‘해피바스’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녹차사업의 부진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특히 자체 녹차밭을 보유하고 있는 특성상 녹차의 판매부진은 고정비 부담을 증가시키는 결과로 이어져 이익률 감소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투자포인트로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성의 프리미엄 화장품 사업 지속, ‘아리따움’ 프랜차이즈 런칭에 따른 3분기 이후 실적 개선 가능성 등을 들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