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최근 일고 있는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 어제 IR현장에서 여러가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금호그룹 주가는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인데요. 경제팀 최은주 기자와 함께 주가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어제 발표된 자금조달 계획부터 정리해보죠. 금호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을 안긴 가장 결정적인 존재는 대우건설입니다.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재무적투자자에게 풋백옵션을 줬는데 이게 문제가 된 겁니다. 풋옵션 계약에 따르면 현재 1만원대인 대우건설 주식을 내년말 3만2천원에 되사줘야 하고 이때 모두 4조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금호그룹은 계열사 지분이나 SOC, 토지나 건물 등 자산 매각을 통해 내년중 4조5천억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위기설의 근원지라고 할 수 있는 증권업계에서는 일단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금호그룹의 자금조달 계획이 구체적이어서 신뢰할만하고 따라서 단기간내 그룹 위기상황이 전개되진 않겠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금호측에서 제시한 자산 가격대로매각할 수 있을지 또다른 걸림돌은 없는지 여전히 지켜봐야할 부분입니다. 결국 주가가 시장의 평가를 반영하는 걸텐데, 대우건설 주가도 살펴보죠. 일단 대우건설은 5% 안팎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불과 만원이었던 주가가 최근 1만5천원대까지 상승했던 점을 감안하면 오늘의 급락세는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조정과정일 수도 있는데요. 역시 시장은 관망세다라고 결론내릴 수 있겠습니다. 대우건설 향후 주가 전망 역시 대부분 좀더 두고보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는데요. 하나대투증권은 풋옵션 부담이 일반주주에게는 긍정적이다고 분석했습니다. 유상감자와 고배당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는 주가 상승 또는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또 풋백옵션 기간을 연장한다 하더라도 3만2천원이라는 기준은 유효하기 때문에 그정도까지의 주가 상승은 기대해볼만하다는 겁니다. 반면 외국계인 UBS는 부정적입니다. 풋백옵션 행사를 지연시키겠다는 계획이 권리 소유자로부터 동의를 얻을지도 의문이란 입장인데요. 대우건설의 목표주가를 3만2천원에서 1만5천5백원으로 대우건설 인수 주체인 금호산업의 목표주가도 7만원에서 2만4천원으로 내렸습니다. 최근 금호타이어도 유동설 위기에 불을 지핀 원인이었는데, 다른 계열사 주가도 전해주시죠. 어제 금호 그룹은 금호타이어의 2대주주인 쿠퍼타이어의 보유지분 10%를 대신 투자할 주체를 다음주중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쿠퍼타이어의 풋백옵션 행사로 인한 충격은 일단 해소 국면이지만 이번엔 실적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하나대투증권은 해외법인 실적 악화를 우려하면서 금호타이어의 목표주가를 1만1천300원에서 9천600원으로 낮췄습니다. 정리하자면 대우건설이 5% 안팎으로 가장 많이 떨어지고 있고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2% 하락세입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통운, 금호석유는 보합세로 시장에 비해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팀 최은주 기자였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