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미래에셋증권은 8월 증시가 바닥다지기 국면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 이재훈 연구원은 7월 단기 바닥을 확인한 증시가 8월 상승 추세에 복귀하기 보다는 바닥을 다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국제유가 하락은 호재이지만, 추세 하락을 낙관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신흥 경제권의 에너지 수요 증가 및 산유국의 수급경색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고 주택경기 부진으로 미국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고점 146달러에 비해서는 최근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연초 88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것.

미국 주택경기 이슈는 8월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주택경기 악화에서 파생된 미국 금융기관의 신용 문제가 1년간 진행되면서 주가 상승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시장 대응이 장기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책 모기지 업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긍정적인 이슈이긴 하지만 결국 사기업에 국가의 지원이 필요할 만큼 상황이 긴박하다는 점을 본질로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부 수급 전망도 썩 밝지 못하다.

외국인 매수 전환 타이밍을 알수 없는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 부담이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기관의 수급이 살아나는게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중국 올림픽의 증시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올림픽 이벤트 자체가 중국 경제와 증시 펀더멘털을 개선할 만한 요인이 많지 않고, 반대로 올림픽이 후유증을 유발할 만큼 대규모 고정자산 투자가 이뤄졌다고 보기 힘들다"는 설명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