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구책을 내놨지만 주식시장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최은주 기자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풋백옵션 비용 4조원을 마련하기 위한 4조5천억원 상장의 대규모 자산 매각 계획을 밝혔습니다.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안도감과 계획대로 자산매각과 유동성 확보가 이뤄질지 지켜보자는 의구심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안도감보다는 의구심에 무게가 실리면서 중장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건설주를 대량 매도하면서 특히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이 그룹주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일부 증권사는 경기 둔화로 인해 계획한 가격에 자산 매각이 가능할 지, 투자자들이 풋백옵션 기한 연장에 동의할 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대우건설보다는 금호산업이 더 호된 평가를 받았습니다. UBS는 금호산업의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2만4천원으로 낮췄고 대신증권도 3만6천원으로 50% 넘게 내렸습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자구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이미 상승했기 때문에 오늘 하락세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풀이하기도 합니다. 주가가 본격적으로 자구책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체적인 청사진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WOW-TV NEWS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