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실적에 대한 긍정적 분석에도 불구하고 하락반전했다.

1일 종근당은 전날대비 850원(4.47%) 떨어진 1만8150원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최근 외국인 및 외국계의 순매수세 속에 오름세를 보여왔으나 이날 CS, 씨티그룹 등을 통한 매도주문이 계속되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종근당은 지난 31일 2분기 매출액 763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5.3%, 12.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하반기에도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종근당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의 2만2000원에서 2만42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투자의견도 ‘매수'로 조정했다.

매출 성장세가 그간의 부진을 뒤로하고 15%대를 기록함으로써 유통재고 조절이 완료되고, 과거 2년간 강화해온 영업력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실적이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는 판단 때문.

이 증권사 이혜원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주시해야 할 부분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을 얼마나 잘 통제할 수 있느냐와 4분기 출시 예정인 코자 제네릭의 시장 선점 여부"라고 지적했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 3만2000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종근당의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와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왔고 3분기부터 출시된 주력 제품의 호조와 신제품 효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동안 동사의 주가할인 요인이었던 과다한 매출채권 문제가 최근 3~4분기 동안의 자구 노력을 통해 해소 국면에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종근당의 매출채권은 1분기말 1177억원에서 2분기말에는 116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유진투자증권은 그동안 지분법 손실 발생의 주요한 대상이었던 'Bardia Farma'사의 매각을 통해 영업외손익 부문의 리스크 요인이 제거된 점이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 2만8000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종근당은 계열사인 경보제약(종근당 지분율 59%)이 지난 달 Bardia Farma사(이태리 현지법인,100% 출자) 매각을 완료한 바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역시 "종금당은 하반기에도 고지혈증치료제 ‘리피로우’ 등 신제품의 출시로 인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한 794억원이 예상되고, 영업이익은 기저효과로 인해 58.0% 신장한 117억원으로 전망된다"면서 적정주가 2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