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섬유와 의류 업종에 대한 수출관세 환급률을 상향 조정,1일부터 적용한다. 물가 상승과 과열경기 동시 억제라는 '량팡(兩防)'에서 물가는 잡고 성장을 유지한다는 '이바오이쿵(一保一控)'으로 경제 정책을 전환한 뒤 나온 첫 번째 수출 확대 조치다.

관영 신화통신은 1일 중국 국세총국이 위안화 절상의 타격을 가장 많이 입은 섬유·의류 업종에 대해 수출관세 환급률을 11%에서 13%로 2%포인트 올려 이날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2006년부터 일부 사양 산업에 대한 수출관세 환급을 줄여 왔다. 섬유업종의 경우 환급률이 2006년 17%였으나 지난해 11%로 대폭 내려앉았다. 관세 환급액이 적어진 데다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인건비 상승 등이 겹치면서 최근 파산하는 섬유업체가 급증하는 추세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