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대사 지명자인 캐슬린 스티븐스에 대한 미국 상원의 인준이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스티븐스 주한 미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에 반대해온 샘 브라운백 미 상원의원(공화당·캔자스주)은 지난달 31일 반대 입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원은 조만간 본회의에 스티븐스 주한 미대사 임명동의안을 상정,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브라운백 의원은 미 행정부가 북한 핵문제 해결에 치중하면서 북한 인권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스티븐스 임명동의안 상정에 반대해왔다. 그러나 이날 열린 상원 군사위 6자회담 청문회에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 인권문제를 북·미 관계 정상화 과정에 핵심적인 이슈로 삼겠다고 밝히면서 반대 입장을 철회하게 됐다.

스티븐스 지명자는 지난 1월22일 최초의 여성 주한 미대사 후보로 지명받아 4월22일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했으며,상원 본회의 인준을 앞두고 있다. 그는 1975년 충남 부여에서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영어를 가르치면서 한국과 첫 인연을 맺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