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약진하며 모토로라를 바짝 추격, 노키아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3위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업체별 휴대폰 판매량은 노키아가 1억2200만대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삼성전자(4570만대),모토로라(2810만대),LG전자(2770만대),소니에릭슨(2440만대)이 2~5위에 올랐다. 순위는 전분기와 변화가 없다.

당초 LG전자가 모토로라를 제치고 3위에 오를 것이란 시장 전망이 우세했지만 모토로라가 지난 31일 예상치보다 300만대 많은 판매 실적을 내놓으면서 가까스로 3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성장세라면 LG전자가 이르면 3분기 중 모토로라의 불안한 3위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빅5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판매량을 3% 늘리며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4위에 올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판매실적 호조는 초콜릿폰,샤인폰,프라다폰 등 프리미엄 휴대폰을 중심으로 선진국 시장을 공략한 게 주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