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도권 전체 아파트 평균가격'이 작년 11월 말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는 수도권 아파트값이 0.02%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서울지역도 0.01%로 떨어져 한 달 내리 내림세를 이어갔다. 휴가철에 따른 비수기로 주택시장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데다,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매수세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경우 정부의 부동산 세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매가 하락폭이 이전 주보다 소폭 줄어든 ―0.11%로 집계됐다. 하지만 재건축 대상 아파트 밀집지역인 강남권 약세는 여전했다. 잠실주공1ㆍ2단지 잠실시영 입주를 앞둔 송파구가 ―0.16% 떨어져 내림세가 가장 심했다. 이어 강남구(―0.11%)와 서초구(―0.09%) 등이 뒤를 이었다. 강동구도 0.08%가 빠졌다.

'도ㆍ노ㆍ강(도원ㆍ노원ㆍ강북구)'을 위주로 한 강북권은 약세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서도 소폭 상승세는 이어졌다. 도봉ㆍ중랑구가 0.06%씩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1%)과 일산(0.03%)이 떨어졌다. 수도권은 용인이 ―0.31%로 내림폭이 컸다. 반면 동두천은 0.39%가 올라 '북고남저'현상이 지속됐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