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업체와 게임업체들은 올림픽 특별 세션을 마련하거나 게임에서 올림픽 관련 이벤트를 벌이는 등 올림픽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NHN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2008 베이징 올림픽 특별 페이지'를 마련,올림픽 일정과 선수정보,화보 등을 제공한다. 인터넷 포털 다음도 올림픽 특별 세션 '베이징 2008'을 마련했다. 올림픽 기간에 블로거 기자단을 따로 운영해 경기소식,해외언론의 반응 등 현지 소식을 생생히 전한다. KTH가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파란은 '2008 베이징 스포츠 축제' 메인화면을 세계지도로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각 나라를 클릭하면 역대 개최지,이전 대회 성적 등을 볼 수 있다. 인터넷 포털 야후코리아에서는 북한 소식을 따로 모아 전해주는 '북한은?' 코너가 이색적이다. 오는 24일까지 대표팀 응원 메시지를 남긴 사람 가운데 추첨해 코닥 디지털카메라 패키지,닌텐도 위(Wii),영화예매권 등을 지급한다.

게임업체들의 마케팅 열기도 뜨겁다. 온라인 게임업체 예당온라인은 베이징올림픽 응원댄스를 동영상(UCC)으로 만들어 21일까지 댄스게임 '오디션'의 게시판에 올리면 손목시계와 MP3 플레이어 등을 주는 이벤트를 갖는다.

스포츠게임 업체들은 올림픽 마케팅에 더욱 적극적이다. CJ인터넷은 야구게임 '마구마구'의 로고를 대한민국 야구팀의 유니폼,헬멧,모자에 넣었다. CJ인터넷의 정영종 대표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야구팀 선수들이 선전할 수 있도록 마구마구가 앞장서서 뛸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도 비행추격 캐주얼게임 '나나이모'에서 8일부터 31일까지 올림픽 딱지를 모두 모으면 손목시계와 올림픽 기념 인테리어 아이템을 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직접 올림픽게임을 출시한 게임업체도 있다. KTH가 운영하는 게임포털 올스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인한 모바일게임 '2008 베이징올림픽'을 지난달 23일 KTF를 통해 내놓았다. 197개국의 역대 올림픽 성적을 게임에 반영했고 육상,수영,양궁,역도 등 9개 종목 187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도 지난 1일 일본 게임업체 세가가 개발한 비디오게임 '베이징2008'을 플레이스테이션3(PS3)용으로 출시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