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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 車강판 우리 손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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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 부지내에 있는 기술연구소 압연실험동.문을 열고 들어서자 각종 실험이 한창이다. 내부에는 일관제철소 압연공정을 그대로 축소해 놓은 모사(模寫)설비들이 놓여 있었다. 스위치를 누르자 벌겋게 달아오른 공책 크기의 조그만 슬래브(철강 중간재)가 레일을 타고 흘렀다. 프레스를 지나면서 종잇장처럼 철판이 얇아졌고 곧 코일 형태로 감겼다. 소형 '핫코일'이 완성된 것이다.

    실험실 한쪽의 통에는 여러 종류의 석탄과 철광석이 담겨 있었다. 연구소를 총괄하고 있는 박준철 현대제철 부사장은 "최근 들어 원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료 배합기술이 중요해지기 시작했다"며 "품질이 낮은 원료로도 많은 쇳물을 뽑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바로 옆에 있는 '차체 분해 분석실'은 흡사 자동차들의 부검현장 같았다. 외국 차량 하나가 완전히 분해된 상태로 놓여 있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경쟁회사의 차량 강판을 모두 떼어낸 뒤 철저히 분석해 제조 기술을 역추적한다"며 "이를 통해 쌓은 노하우는 신차 개발 초기단계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실험에 사용되는 차량의 가격은 3000만~5000만원 정도지만 분해 비용은 2억원을 웃돈다.

    박 부사장은 "현대제철 기술연구소는 열연강판 등 기본적인 철강제품 연구로부터 출발하는 다른 철강연구소와 달리 설립 초기 단계부터 고급제품인 자동차 강판에 집중하고 있다"며 "2010년 고로가 가동된 뒤 1~2년 안에 곧바로 자동차관련 철강재를 공급할 수 있도록 연구역량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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