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주식 위탁매매수수료 인하에 이어 고객유치 경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부증권 신영증권 NH투자증권 등은 지난 1일부터 CMA 금리를 최고 0.2%포인트 올려 시행하고 있다.

동부증권은 종전 연 5.0%이던 것을 5.2%로,신영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5.1%와 5.11%로 상향했다.

이에 앞서 신설 증권사인 IBK투자증권은 지난달 29일 영업을 개시하면서 업계에서 가장 높은 5.3%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같은 날 머니마켓랩(MMW)형 상품을 출시하면서 5.1%의 금리를 제시했고 현대와 한화도 금리를 인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5월 초 업계에서 처음으로 5.05%이던 CMA 금리를 5.1%로 올린 이후 금리가 최고 5.3% 수준으로 올라갔다.

증권사들은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데다 은행권 예금 금리를 포함한 시중금리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 고객들의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CMA 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