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는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매매계약 시한이 지난달 말로 만료됐지만 어느 한쪽도 계약 해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협의를 계속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양측은 인수가격 재협상 문제로 계약연장 발표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SBC는 이날 한국과 영국 홍콩에서 동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현재 HSBC는 외환은행 인수계약을 해지하지 않았으며 론스타로부터 해지통지를 받지도 않았다"며 "HSBC와 론스타는 현재 본건 거래의 향후 진로에 대해 협의 중이며 적절한 시점에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HSBC는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의 기발행주식 51.02%를 금융위원회 승인을 조건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4월 말이었던 종결기한을 양측은 7월 말로 한 번 연장했으나 아직 금융위 승인이 나지 않고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