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중소기업 중심의 투자은행(IB) 업무를 통해 새 증권사들 가운데 선두주자로 나서겠다. "

솔로몬투자증권은 지난 3월 KGI증권을 인수한 후 의욕적으로 모든 조직을 새로 꾸려가고 있다.


지난 1일 새 사령탑을 맡은 안용수 솔로몬투자증권 사장은 "솔로몬저축은행이 PF분야에선 업계 최고로 평가받고 있어 솔로몬투자증권에 모여든 인재들이 갖고 있는 노하우와 네트워킹 능력을 접목하면 중소형 증권사의 모델이 될 만한 회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저축은행과 증권의 첫 번째 시너지 효과는 PF부문에서 나타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안 사장은 "이미 솔로몬투자증권이 주관하고 있는 해외 PF만 해도 4500억원 규모에 이르고 있어 조만간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들을 위해 재무 및 자금조달에서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에 이르는 종합 컨설팅을 제공해 이를 IB사업의 기반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저축은행의 핵심 고객인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서비스를 통해 업무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설명이다.

안 사장은 "중소기업 대상 IB와 PF 등 주력사업은 신속한 의사결정을 요구하는데 솔로몬그룹이 갖고 있는 빠른 의사결정 구조는 다른 회사와 차별화될 수 있는 경쟁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주주가 칭기즈칸 경영을 얘기할 만큼 빠른 의사결정을 중요시하고 있고 증권업에 대한 의지가 강해 수년 내에 증권이 저축은행을 뛰어넘어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우펀드 등을 만들었던 경험을 살려 실물펀드 등 대안투자 부문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 대해선 "저축은행의 주요 고객인 개인 자산가들을 위해 적극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함으로써 프라이빗뱅크(PB)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지점 정책도 무리한 신규 지점 설치보다는 전국의 저축은행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상장여부에 대해 안 사장은 "올해 250억원 순이익을 내고 내년 하반기쯤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안 사장은 대신증권 IB사업본부장과 칸서스자산운용 부사장,NH투자증권 IB본부장 등을 거쳤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