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재료인 밀가루 가격 인하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농심은 4일 장중 23만6000원까지 오르며 올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한 후 보합인 2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초 네티즌을 중심으로 한 농심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18만원 선까지 하락했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로 돌아섰다. 최근 기관들은 농심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감소 추세를 보이던 라면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데다 밀가루 가격 인하로 농심의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CJ제일제당 동아제분 등은 밀가루 가격을 잇달아 인하했다. 이와 함께 라면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 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농심은 이날 올 2분기 매출 3948억원,영업이익 19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5% 감소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