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쇼핑] 백화점도 가격거품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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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호황을 누린 백화점들도 치솟는 물가를 강 건너 불 보듯 할 입장이 아니다. 정기세일과 명품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당연히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따라서 백화점들도 고물가에 대응해 해외 직소싱,농산물 계약재배 등을 통해 상품 차별화와 함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의류 직수입으로 부담 줄여
백화점들은 의류 PB(자체 상표) 제품과 편집매장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를 소개하면서 고객의 가격부담을 줄이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02년 영캐주얼 타스타스를 PB로 선보인 데 이어 현재 제라르다렐ㆍ훌라ㆍ헤르본ㆍ제이프레스ㆍ핫다이아몬드 등을 직수입해 판매 중이다. 또 주니어시티와 이탈리움 등 2개의 편집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는 2006년 신설한 밀라노사무소를 통해 유럽의 주요 브랜드 동향을 조사하고 직수입 브랜드를 발굴하는 데 애쓰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상품본부 MD사업부를 중심으로 브랜드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믿을 수 있는 상품을 대량 구매해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 실제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직수입한 쥬시꾸뛰르는 유통단계 축소를 통해 판매가격이 일반적인 수입 루트를 통해 들여올 때보다 평균 10~15% 싸다. 내년 초까지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유럽ㆍ미국 브랜드 7~8개 중 2개를 도입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지난해 12월 패션 의류 등을 직소싱하는 선진MD팀을 신설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수입의류 가격 거품을 빼기 위해 지난 5월 '해외 직소싱숍'을 열고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패션 브랜드를 기존 수입가격보다 30~40% 낮게 판매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이 매장에 '프렌치 미니컬렉션'을 열어 프랑스에서 인기를 끈 원피스 블라우스 티셔츠 제품 3억원어치를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는 오는 10월 '부츠 대전',11월 '캐시미어 대전'을 마련하는 등 연말까지 프랑스 이탈리아의 재킷ㆍ티셔츠ㆍ캐시미어 의류ㆍ코트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농산물 산지와 직거래
백화점들이 식품 품질을 높이고 중간 유통마진을 줄이기 위해 산지 직송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2개 품목,22곳의 계약농장과 충북 제천,강원도 횡성에 지정 목장을 두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9월 충청북도와 계약을 맺고 같은 해 11월 전 점포에 '청풍명월' 한우 매장을 열었다. 이달부터는 생산이력제를 실시,소비자들에게 품질 좋은 한우를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농산물은 해외 계약농장을 통해서도 조달한다. 상품기획자(MD)가 미국(오렌지ㆍ아몬드)ㆍ칠레(포도) 등지의 계약농장을 선정,지난 4월 정기세일부터 해외에서 직접 들여온 농산물을 10~15%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상반기 미니오렌지,체리 등의 과일과 생태 등 수산물을 해외 산지로부터 직소싱해 저렴하게 선보였다. 이를 위해 지난 5,6월 상품본부 바이어들이 직접 미국과 일본으로 가서 산지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현대는 포도(미국),대게(러시아),단호박(뉴질랜드) 등 10여개 품목을 해외에서 직소싱하고 품목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지난해 11월 태국 현지에 일산 호수공원 정도 크기와 맞먹는 '신세계목장'을 운영하면서 주 4회 항공으로 한번에 200㎏ 정도의 새우를 들여와 종전보다 30%가량 싸게 판매 중이다. 빠른 상품 소식,저렴한 가격,차별화된 제품이 맞물려 매출은 매월 40%씩 증가세다.
애경백화점의 분당 삼성플라자도 다양한 산지 농산물을 판매한다. 개군한우(양평),한라봉(제주),곶감(논산),참외(성주),자두(의성ㆍ김천),해피콘(옥수수ㆍ평창),캠벨포도(화성),복숭아(충주),이천쌀(이천) 등은 중간상을 거치지 않고 산지 농민들과 직거래를 하고 있다. 산지 직거래는 우수한 제철 농산물을 미리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유통마진이 줄어 가격이 20~30% 저렴한 게 장점이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대전)는 대전시에서 선정한 79개 업체,1057개의 지역 우수제품을 판매하는 'TJ마트'를 열고 있다. 지하 2층에 있던 매장을 이달 중순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 1층으로 옮겨 200㎡ 규모로 리뉴얼해 재개장한다. 지난해 8월 경남 진주에 문을 연 갤러리아 진주점도 지역 유명 중소기업 직거래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의류 직수입으로 부담 줄여
백화점들은 의류 PB(자체 상표) 제품과 편집매장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를 소개하면서 고객의 가격부담을 줄이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02년 영캐주얼 타스타스를 PB로 선보인 데 이어 현재 제라르다렐ㆍ훌라ㆍ헤르본ㆍ제이프레스ㆍ핫다이아몬드 등을 직수입해 판매 중이다. 또 주니어시티와 이탈리움 등 2개의 편집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는 2006년 신설한 밀라노사무소를 통해 유럽의 주요 브랜드 동향을 조사하고 직수입 브랜드를 발굴하는 데 애쓰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상품본부 MD사업부를 중심으로 브랜드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믿을 수 있는 상품을 대량 구매해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 실제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직수입한 쥬시꾸뛰르는 유통단계 축소를 통해 판매가격이 일반적인 수입 루트를 통해 들여올 때보다 평균 10~15% 싸다. 내년 초까지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유럽ㆍ미국 브랜드 7~8개 중 2개를 도입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지난해 12월 패션 의류 등을 직소싱하는 선진MD팀을 신설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수입의류 가격 거품을 빼기 위해 지난 5월 '해외 직소싱숍'을 열고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패션 브랜드를 기존 수입가격보다 30~40% 낮게 판매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이 매장에 '프렌치 미니컬렉션'을 열어 프랑스에서 인기를 끈 원피스 블라우스 티셔츠 제품 3억원어치를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는 오는 10월 '부츠 대전',11월 '캐시미어 대전'을 마련하는 등 연말까지 프랑스 이탈리아의 재킷ㆍ티셔츠ㆍ캐시미어 의류ㆍ코트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농산물 산지와 직거래
백화점들이 식품 품질을 높이고 중간 유통마진을 줄이기 위해 산지 직송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2개 품목,22곳의 계약농장과 충북 제천,강원도 횡성에 지정 목장을 두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9월 충청북도와 계약을 맺고 같은 해 11월 전 점포에 '청풍명월' 한우 매장을 열었다. 이달부터는 생산이력제를 실시,소비자들에게 품질 좋은 한우를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농산물은 해외 계약농장을 통해서도 조달한다. 상품기획자(MD)가 미국(오렌지ㆍ아몬드)ㆍ칠레(포도) 등지의 계약농장을 선정,지난 4월 정기세일부터 해외에서 직접 들여온 농산물을 10~15%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상반기 미니오렌지,체리 등의 과일과 생태 등 수산물을 해외 산지로부터 직소싱해 저렴하게 선보였다. 이를 위해 지난 5,6월 상품본부 바이어들이 직접 미국과 일본으로 가서 산지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현대는 포도(미국),대게(러시아),단호박(뉴질랜드) 등 10여개 품목을 해외에서 직소싱하고 품목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지난해 11월 태국 현지에 일산 호수공원 정도 크기와 맞먹는 '신세계목장'을 운영하면서 주 4회 항공으로 한번에 200㎏ 정도의 새우를 들여와 종전보다 30%가량 싸게 판매 중이다. 빠른 상품 소식,저렴한 가격,차별화된 제품이 맞물려 매출은 매월 40%씩 증가세다.
애경백화점의 분당 삼성플라자도 다양한 산지 농산물을 판매한다. 개군한우(양평),한라봉(제주),곶감(논산),참외(성주),자두(의성ㆍ김천),해피콘(옥수수ㆍ평창),캠벨포도(화성),복숭아(충주),이천쌀(이천) 등은 중간상을 거치지 않고 산지 농민들과 직거래를 하고 있다. 산지 직거래는 우수한 제철 농산물을 미리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유통마진이 줄어 가격이 20~30% 저렴한 게 장점이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대전)는 대전시에서 선정한 79개 업체,1057개의 지역 우수제품을 판매하는 'TJ마트'를 열고 있다. 지하 2층에 있던 매장을 이달 중순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 1층으로 옮겨 200㎡ 규모로 리뉴얼해 재개장한다. 지난해 8월 경남 진주에 문을 연 갤러리아 진주점도 지역 유명 중소기업 직거래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