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20·하이마트)가 미국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10만달러) 우승컵에 바짝 다가섰다. 신지애가 우승하면 한국선수로는 박세리-박지은-김주연-장정-박인비 등에 이어 6번째 메이저 챔피언이 탄생하게 된다.

신지애(20·하이마트)는 4일(한국시간) 영국 버크셔 서닝데일GC(파72·길이 640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 13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합계 17언더파로 3타차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전 0시40분 현재

1타차 2위로 출발한 신지애는 단독선두 '일본의 골프 여제' 후도 유리(32)와 마지막조에서 맞붙어 '한·일 간 지존 대결'을 펼쳤다. 두 선수는 1번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 팽팽한 접전을 예고했다. 신지애는 5번홀에서 6m 버디를 성공시키며 후도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승부가 갈린 곳은 9번홀(파4). 후도는 티샷이 벙커에 빠진 데 이어 두 번째 샷마저 그린 앞 벙커에 들어가면서 보기를 범했다. 반면 신지애는 환상적인 어프로치샷으로 70㎝ 버디를 추가하며 순식간에 타수차를 2타로 벌렸다.

10번홀(파5)에서는 두 선수 모두 버디를 낚았다. 신지애는 11번홀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져 두 번째샷이 그린을 놓쳤으나 어려운 라이의 1.5m 파세이브 퍼트가 홀을 한바퀴 돈 뒤 들어가는 행운도 따라줬다.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는 12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합계 14언더파로 신지애를 2타차로 추격 중이다.

지은희(22·휠라코리아)는 13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합계 13언더파를 치고 있다. 1번홀 버디와 2번홀 이글로 3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탄 지은희는 4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9∼11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았다. 그러나 12번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하더니 13번홀에서 4m 버디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5번홀까지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9위권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