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4일 웅진홀딩스에 안정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태양광 발전 등 미래를 밝힐 성장엔진도 구축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장환 연구원은 "웅진홀딩스의 자회사 웅진코웨이와 씽크빅의 시가총액은 모두 2조9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웅진홀딩스의 지분가치만 9500억원에 달한다"며 "현재 웅진홀딩스의 시가총액을 상회한다"고 말했다. 웅진홀딩스의 우량 자회사 보유가치만 감안해도 일정수준의 기업가치는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새롭게 추진중인 태양광과 수처리 사업이 웅진홀딩스의 기업 가치를 제고하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태양광사업을 위해 설립된 웅진에너지는 2011년 잉곳 그로어를 400대까지 확대, 미국 선파워사 필요량의 30~50%까지 담당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선파워와 앞으로 10년간 계약을 한데다 선파워의 공장증설을 감안하면 납품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웅진에너지의 올해 매출은 5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2013년에는 5508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웅진에너지의 기업가치는 올해 3360억원에서 2012년 8547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물 산업도 향후 성장산업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웅진그룹이 물 산업 진출을 위해 극동건설과 웅진케미칼(옛 새한)을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상수도 관련 산업에 진출해 웅진코웨이가 수주와 관리를 하고, 웅진케미탈의 필터기술과 극동건설의 수처리 관련 플랜트 건설 시공 등을 결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석금 회장의 웅진홀딩스 지분율이 84.75%에 달해 절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라며 "내년 6월 전환가격 3만1000원에 484만주 가량이 전환되도 77.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추가적인 지분분산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