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올림픽은 과연 중국 경제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기대와 달리 별 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와 올림픽을 기점으로 성장동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공존하고 있다.

4일 동양종금증권은 중국이 올림픽 이후 소위 '밸리효과'를 보일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했다. 밸리효과란 올림픽 개최 시점을 앞두고 과열된 경제가 개최 종료 후 빠르게 침체되는 것을 말한다.

이동수 글로벌리서치팀장은 "밸리효과의 발생 여부는 올림픽이 개최국 경제 전체에 차지하는 비중과 개최 직전 정부의 통화 및 재정정책 스탠스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전체 경제 중 베이징의 비중이 3.5%에 불과해 영향력이 역대 최소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베이징 지역에 대한 투자가 둔화된다해도 중국 경제 전반에 걸쳐 밸리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전망했다.

또 밸리효과는 개최 전 확장정책을 유지한 국가에서 나타났는데, 중국은 긴축으로 일관했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올림픽 이후로는 중국 정부가 상반기와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이라며 "기존의 강도 높은 긴축에서 성장동력 유지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게다가 증시 흐름을 좌우하는 국영기업의 이익 정상화 작업에 정부가 직접 나설 공산이 커 증시의 추세반전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림픽 이후 성장과 정책 변화가 기대된다며 올림픽 이후 중국 증시에 대해 '기회'의 시각에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한화증권도 올림픽 이후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하나, 중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 증시는 올림픽과 같은 대형 이벤트보다 경제성장률에 더 높은 상관관계를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