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주식시장은 2003년 강세장 초기의 안도랠리와 유사한 국면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4일 토러스증권은 영업개시 후 첫 발간한 리포트에서 "주식시장이 약세장을 마무리하고 강세장으로 진입할 때 초기 상승은 안도랠리로 나타난다"며 "직전 강세장의 출발점이었던 2003년 랠리 역시 미국기업의 회계부정, 미국 이라크 전쟁 리스크 반영 이후 안도랠리에서 출발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중국의 예상치 못했던 설비투자 확장에 힘입어 중국효과→글로벌 성장동력 다변화→미국 외 지역으로 성장모멘텀 확산→미국 외 지역 버블 피크의 과정을 거치며 증시가 장기간 상승했다는 것이다.

현재 매크로 환경이 2003년보다는 완만하지만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고, 국내외 기업의 이익추세와 밸류에이션은 2003년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본격적인 강세장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약화될 때 나타날 전망이라고 토러스증권은 밝혔다.

국제유가가 재급등하지 않고 평균 110~120달러선을 유지할 경우 10월 전후부터는 한국과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지날 전망이며, 이후 완화 여부가 강세장 진입의 중요한 단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유망종목으로는 이른바 '억울한 놈, 가벼운 놈, 강한 놈'을 제시했다.

시장의 위험이 높아지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억울한 놈'으로는 LG이노텍, 엔케이, 디아이씨를, 안도랠리에서 주가 움직임이 가벼운 대중적인 중대형 종목군인 '가벼운 놈'으로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물산을, 실적 전망이 좋은 '강한 놈'으로 동부제철, 남해화학, 기아차, LG화학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