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가 상승하더라도 대출이 이뤄진 시점의 금리보다는 오르지 않는 반면 시중금리 하락시에는 이자율이 떨어지도록 설계한 대출상품이다. 최초 대출금리에 캡(capㆍ상한선)을 바로 씌워 금리 상승기에는 대출금리가 오르지 않고 하락기에는 같이 떨어지도록 해 고정금리의 단점을 보완하고 변동금리의 장점을 살렸다.

예컨대 연 7%로 대출을 받을 경우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그대로 연 7%를 적용하며,CD 금리 하락시에는 대출금리가 떨어지지만 하한선(6%)까지만 떨어져 가입 시점 금리보다 최대 1%포인트까지 낮아진다.

기존 혼합금리형 대출상품은 최초 적용하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게 정해지고,향후 금리 하락시 별도로 변동금리로 변경 신청해야 하고,이 기간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이 상품은 기존 고정금리 상품보다 낮은 변동금리를 적용하고 금리 하락시 자동으로 금리가 낮아지는 장점이 있다.

이 상품은 특히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큰 주택담보대출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담보 범위 내에서 금액의 제한이 없으며 대출기간도 △만기 일시 대출은 3~10년까지 △원리금 분할 상환 대출은 3~30년까지 가능하다. 단 금리변동이 제한되는 금리상한 보장기간은 3년 또는 5년 중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 변동기에 고객 대신 은행이 위험을 부담함으로써 금리 상승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최근 주택담보대출 부진 속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