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신중론자인 HMC투자증권의 이종우 센터장은 “주가가 저지선은 확보해도 상승 동력은 얻지 못할 것”으로 봤다. 그는 “국내외 경기회복은 내년 이후로 점쳐지며, 지난 2분기를 정점으로 기업 실적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주가는 기술적인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긍정적인 의견과 보수적인 의견을 제외한 다수의 시각은 대체로 하반기에도 박스권에서 조정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위기였다. 3분기보다는 4분기에 보다 기대를 거는 시각도 많았다.
CJ투자증권의 조익재 센터장은 “시장의 주요 변곡점은 유가로, 중국 올림픽을 전후로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3분기 후반부터 증시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하반기 투자할 업종 : 자동차, IT, 철강, 화학 등에 주목
리서치 센터장들이 하반기에 투자할 업종으로 가장 많이 추천한 것은 자동차, IT 등 수출주와 철강, 화학 등 소재업종이었다.
자동차는 13개 증권사 중 7개사가, IT와 화학, 철강업종은 각각 6개사에서 추천했다. 그밖에 음식료 등 필수 소비재를 4개사가, 건설업종을 2개사가 주목했고, 금융, 통신, 조선/기계, 중소형주 등을 각각 4개 증권사가 유망하다며 독자적인 시각으로 제시했다.
가장 많은 추천이 나온 자동차와 IT 등 수출주에 대해 삼성증권의 김학주 센터장은 “내수 위축이 심각할 전망”이라며 “해외에서 경쟁력이 강화되고 원화절하 수혜 폭이 크다”는 점에서 자동차업종을 추천했다. 그는 “반도체는 그간 낙폭이 컸고, 휴대폰은 수요가 감소할수록 경쟁자들이 취약해지며 어느 순간 공급감소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IT업종에 호감을 보였다.
철강과 화학업종에 대해 현대증권의 서용원 센터장은 “두 업종은 유가 하향 안정세로 인플레 완화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의견을 전했다. CJ투자증권의 조익재 센터장은 “두 업종은 수출단가가 견조한 데다, 수출증가율도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의 경우, 우리투자증권의 박종현 센터장은 “소비는 비탄력적이라는 장점이 있고,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비용부담을 대부분 제품가격에 전가할 수 있어 마진 개선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증권은 하반기에 특별한 주도업종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기아차와 LG화학 등 자체적인 모멘텀을 지닌 개별주를 추천했다.
증시를 가장 부정적으로 예상하는 HMC투자증권은 시장 에너지가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보여 대형주보다는 적은 자금으로 움직일 수 있는 중소형주가 부상할 것이라는 의견이었다.